니코틴 등 유해 물질이 없다던 '일회용 전자담배'를 조사했더니 '니코틴'은 물론 안전 여부도 알 수 없는 '유사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소비자들을 대놓고 속인 건데 관련 부처가 직접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일회용 전자담배들입니다.
대부분 니코틴 함량 표기 자체가 없거나, 니코틴이 없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0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9개 제품은 니코틴이 포함된 사실을 속였습니다.
한 제품에서는 '유사 니코틴' 성분도 나왔습니다.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신종 물질로 급성중독과 신경 자극 등으로부터 안전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불쾌한 냄새 없이 그나마 덜 유해할 것이라고 믿었던 소비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승창 / 서울 목동 : 연초는 끊으려고 전자담배를 피고 있는 거라서 안 좋은 이야기 들으니 더 안 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처럼 니코틴이 없다고 속이거나, 유사 물질을 넣는 건 '니코틴'이 포함된 경우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사각지대를 노리고 세금과 각종 규제를 피하려 한 셈입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미흡한 청소년 유해 표시에 대해서도 조치에 나섰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유사니코틴과 니코틴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 중단하도록 시정 권고했고 청소년 유해표시가 미흡한 표시 개선을 권고하였습니다.]
여성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회용 전자담배의 표시 실태를 직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디자인;임샛별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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