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건조, 고온의 삼중고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전국의 산불 위기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진화를 도울 비는 모레로 예상되는데, 양은 많지 않아도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단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남 산불이 동시다발·대형화한 건 강풍과 건조, 고온이라는 세 가지 악조건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입니다.
이 '최악의 3박자'가 한층 더 심해졌습니다.
중국 북부에 있던 저기압이 북한을 지났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는 비는커녕 강한 바람만 안겼습니다.
[우진규 / YTN 재난자문위원·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버티는 가운데, 북쪽으로 저기압이 지날 때마다 그 간격이 좁아 강한 서풍이 우리나라에 형성됐습니다.]
해안가에만 내려졌던 강풍특보가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오늘 한때 예산 원효봉에는 32.7m/s의 태풍급 돌풍이 관측됐고,
충청과 전북 곳곳에서는 3월 기준, 순간풍속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산불 발생 지역에서도 13∼15m/s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강해진 서풍에 대기는 더욱 메말라 건조특보도 확대됐습니다.
기온도 어제보다 올라 제주 구좌읍은 여름이 온 듯 무려 30도를 넘었고, 남부는 역대 3월 최고 기온을 기록한 곳도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산불 위기경보도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산불 확산을 막아줄 비가 절실한 상황,
다행히 내일 늦은 오후부터 단비가 예보됐습니다.
[남민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6일 수요일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27일 목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산불 지역인 경북 의성에는 5mm가량, 영남 내륙에는 5∼10mm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의 전국에도 5에서 20mm가 예상됩니다.
비의 양은 많지 않지만, 습도를 높여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관측되는 등
전국의 공기를 악화시킨 황사와 스모그도 모레 내리는 비와 함께 점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지경윤,김도윤,전휘린
YTN 김민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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