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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50m 앞 번진 산불…소화전 물 뿌려 막아낸 울주 주민들

2025-03-25 3,081 Dailymotion

25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단지 아파트 50m 앞까지 다가오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불길은 아파트 경계에서 불과 50∼100m 안팎까지 접근했다.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내 소화전을 열고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초기 진화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언양읍 송대리와 상북면 향산리 일대 마을, 양우내안애아파트, 울산양육원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는 불이 민가와 가까운 곳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점차 주거지 방향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산불 1단계는 피해 면적 30㏊(헥타르) 미만, 진화 시간 8시간 이내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피 주민들은 언양읍 행정복지센터, 울주군민체육관, 언양초등학교, 언양중학교, 상북면 행정복지센터, 경의고등학교 등으로 이동했다.  
 
양우내안애아파트에서는 오후 2시 30분께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소화전에 연결된 호스로 아파트 경계에 물을 뿌리며 방화선을 구축했다. 이후 도착한 공무원, 소방대원, 산불진화대원들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오후 3시 20분쯤 아파트 방향으로 향하던 불길은 일단 차단된 상태다.
 
총 28개 동, 1715가구 규모의 양우내안애아파트는 불길이 수십m 앞까지 다가온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 사이에 큰 불안감이 퍼졌다. 한 주민은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집이 걱정돼서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며 "불을 최대한 막아보다가 조금 더 가까이 오면 대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저기에서 또 불이 붙는다", "저쪽에는 절...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337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