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예고하자, 경찰이 제한 통고를 내린 데 이어, 법원도 트럭 20대 진입만 허용했습니다.
전농이 트랙터 행진까지 시도할 경우 지난해 연말 같은 '남태령 대치'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오늘(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뒤 오후 3시부터 트랙터 20대와 화물차 50대 등을 타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참가자들의 도보 행진은 가능하지만, 트랙터와 화물차를 동원한 행진은 물리적 충돌과 평일 교통 혼잡을 우려해 허용할 수 없다며 집회 제한을 통고했습니다.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찬반 단체 사이 갈등이나 마찰 우려가 매우 높아 차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농의 서울 진입을 막아야 한다며 맞불 집회를 예고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온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1차 상경 집회 당시에는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전농 측과 경찰이 28시간 대치한 끝에 일부 트랙터가 한남동 관저 인근까지 행진했습니다.
전농의 재집결을 두고 이런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농은 민변과 함께 경찰의 불허 결정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화물차 20대의 서울 진입만 허용하고, 트랙터에 대해서는 불허 결정을 내렸는데, 전농은 계획대로 트랙터 진입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순중 /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과도한 경찰 측의 대응이라고 보고 있는 거고요. (제한보다) 충돌이 안 일어나게끔 잘 집회장을 관리해주는 게 지금은 필요치 않나….]
경찰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마찰이 없도록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인데 전농 측이 트랙터 진입까지 시도할 경우 또다시 대치하거나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디자인: 이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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