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건조한 공기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불은 꼬박 하루가 지나서도 기세를 유지하면서 3천 명 가까운 주민들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길이 산 곳곳에서 근처 주택까지 삼킬 듯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23일 오후, 일본 서부 에히메현에서 일어난 산불은 24시간이 지나도 기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습니다.
낮에는 산 주변이 산불 연기로 뒤덮이며, 시야 확보조차 쉽지 않습니다.
불은 축구장 120여 개 면적을 태우며,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습니다.
인근 지역 천 8백여 주민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가 통제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대피 주민 : 타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무서웠어요. '어쩌지 어쩌지' 하며 대피했습니다.]
[대피 주민 : 빨리 불길을 잡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지역인 오카야마 시에서도 비슷한 시각 일어난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역시 24시간 동안 축구장 250개 면적을 태웠고, 천 명 가까운 주민에게 피난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건물도 지금까지 6채가 불탄 것으로 조사됐는데, 피해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피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정부는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정보 연락실에서 정보 수집에 힘쓰면서,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지난달 말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 발생한 30년 만의 최악의 산불은 아직도 곳곳에서 잔불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본도 강한 바람과 건조한 공기로 산불 피해 확산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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