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 회의서 의원 목욕탕 ’TV 채널’ 언급
민주 일각, 권성동 ’목욕탕 TV’ 발언에 거센 반발
이재명, 민주당 의원들에 ’여당과 소통’ 당부
18대 국회, 여야 의원 함께 창립한 ’목욕당’ 회자
탄핵정국이 석 달간 이어지면서 여야는 여론전의 주 무대인 방송·신문 등 매체를 놓고도 연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국회의원들이 이용하는 목욕탕 TV 채널까지 공방의 대상이 됐는데, 정치 실종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단 지적도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목욕탕 TV' 공방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회의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국회 의원회관 목욕탕에 설치된 TV는 보도전문채널을 틀어놓는 게 관례인데, 어느 순간 특정 정당이 선호하는 채널만 나온다며 민주당 의원들을 저격한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11일) : (과거엔 의원 목욕탕에) YTN이나 연합뉴스TV를 틀어놓는 것을 묵시적인 관행으로 삼았는데, 요즘은 가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맨날 MBC만 틀어놔요.]
일부 언론 보도가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걸 넘어 편향적이란 불만을 터뜨린 셈인데, 이에 야당에선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곧장 SNS 글을 올려, 목욕탕 TV 채널을 바꿔놓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공개 답변했습니다.
특히 권 원내대표를 향해선 '뒷담화'나 한다고 비난하면서 '내란동조 정당'의 원내대표답다는 취지로 비꼬았습니다.
여야가 이제는 목욕탕 TV 채널을 놓고도 반목한단 자조 섞인 반응도 적잖은데, 탄핵정국에 들어선 전보다 더 소통이 단절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여당 의원들과 소통해달라고 당부까지 하는 현실이 정치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낸단 겁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13일) : 3선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여당 의원들과 긴밀하게 소통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이재명 대표의) 요청이 있었고요.]
5선 의원의 입에서 요즘 의원들은 서로 괴물인 줄로만 알고 있는데 교류의 기회 자체가 없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일, 한미의원연맹 창립총회) : 아까 점심시간에 이사회를 했는데 만나보니까 여당 의원들도, 야당 의원들도 다 괴물이 아... (중략)
YTN 임성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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