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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민원 전화 ‘빗발’…출퇴근길 지키며 욕설

2025-03-15 0 Dailymotion



[앵커]
요즘 헌법재판소에는 민원 전화와 팩스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판관들을 향해 하루종일 쏟아지는 야유와 욕설 탓에 헌재 직원들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새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차량이 들어서자 집회 참가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소리 지릅니다.

[현장음]
"문형배! 각하하라! 각하하라!"

심지어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현장음]
"문형배! 문형배! 야, 이 ㅇㅇㅇ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일부 집회 참석자들이 아예 재판관 출·퇴근길에 진을 치고 목소리를 높이는 겁니다.

심지어 탄핵 찬반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질타도 쏟아내고 있습니다.

헌재 일부 부서엔 하루에도 수십 통 넘는 민원 전화가 빗발쳐, 직원들이 일상 업무에 지장 받자 지난 1월부터 사무실 내선 번호 연결을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바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과 함께하는 헌법재판소입니다."

헌재는 '탄원서 폭탄'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탄핵심판 접수 이후, 지금까지 대면이나 우편 등을 이용해 들어온 탄원서만 266만 건을 훌쩍 넘습니다.

그제와 어제는 탄핵심판 찬성과 반대, 양측이 민원 300여 건을 팩스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직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아직 실질적인 위협은 없어 경찰에 통제를 부탁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이새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