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맥도날드가 10개월 만에 또 햄버거 값을 올립니다.
혼란한 탄핵정국 속에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햄버거와 음료 등 메뉴 20종의 가격을 또 올립니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대표메뉴인 '빅맥 세트'의 가격이 200원 오른 7400원이 됩니다.
두 차례 인상으로 10개월 사이 500원 올랐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속적인 환율과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잦은 가격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해창 / 서울 서대문구]
"오른다고 하면 차라리 다른 걸 먹지 않을까. 원래 가격도 다른 음식이랑 비슷한데 여기서 좀 더 오르면 시간 편의한 것 밖에 없으니까."
올해들어 햄버거와 같은 외식 물가는 물론 커피와 빵,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와 스팸 등 20여 종의 가격을 높였고, 다음주부터는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 17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합니다.
일각에선 그간 정부 눈치를 보던 기업들이 혼란한 탄핵 정국 속 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농식품부는 어제도 식품기업들을 만나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상승률을 신경써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정다은
임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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