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의문이 많다며 당장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으면 세계가 실망할 것이라며 푸틴과 직접 소통할 뜻을 밝혔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탑 위로 올라간 러시아군 특수 부대가 러시아 국기와 부대기를 꽂습니다.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접경지 거점인 수자 마을을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수자는 천연가스 가스관이 지나는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군 점령지에서 가장 큰 마을입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기습으로 빼앗겼던 영토를 이미 90% 가까이 회복한 상태입니다.
전날 군복을 입고 최전선을 깜짝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 일대를 완전히 해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 쿠르스크가 조만간 해방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쿠르스크를 영토 교환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던 우크라이나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은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습니다.
미국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회담을 열어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의 수용을 압박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당장 수용은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시간만 벌어줄 수 있는 30일 휴전안에 많은 의문이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쿠르스크가) 물리적으로 봉쇄되면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항복하거나 죽는 것, 두 가지 선택만 남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만나 대화할 의향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가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가 합의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만약 안 하면 전 세계에 매우 실망스러운 순간이 될 것입니다.]
이를 두고 미국의 군사 지원이 끊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러시아가 최대한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중략)
YTN 정유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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