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는 국정원 수뇌부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탄핵심판 쟁점을 짚어보는 보도, 마지막으로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다뤄보겠습니다.
김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정치인에 대한 체포 지시 의혹은 탄핵심판 쟁점 가운데 폭발력이 가장 컸습니다.
체포 명단을 적은 메모가 공개됐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받았다는 증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탄핵심판 5차 변론·지난달 4일) : (체포 명단 속) 사람들 체포해서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한 다음에 조사한다는 계획을 듣고 어떻게 합니까.]
수십 년 요원으로 근무한 국정원 2인자의 증언은 수장의 반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탄핵심판 8차 변론·지난달 13일) : 홍장원 차장의 그 메모, 그리고 홍장원 차장의 증언에 대해서,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서 저는 강한 의문을 가집니다.]
한때 국정원을 함께 이끌던 1·2인자가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서로를 겨누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내부 CCTV가 공개되며 장외 여론전이 확산했고,
홍 전 차장은 증인신문 16일 만에 탄핵심판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탄핵심판 10차 변론·지난달 20일) : 보좌관한테 정서를 한 번 시킨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제가 혼자만 가지고 있었고, 혼자만 썼다면 누가 제 말을 믿어주겠습니까?]
정치인과 특정 법관에 대한 체포는 그 자체로 불법성이 짙지만,
체포까지 이어지지 않았던 만큼 헌재 변론에서 실체가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공작이라고 반발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지난달 20일) : 저와 통화한 걸 가지고 대통령의 체포 지시라는 것과 연계를 해서 내란과 탄핵의 공작을 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체포 명단의 출처로 지목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헌재에서의 증언을 사실상 거부했는데 조지호 경찰청장은 홍장원 전 차장과 비슷한 명단을 수사기관에 진술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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