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에도 여야는 대통령 탄핵심판과 '명태균 특검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둘러싼 신경전도 펼쳐졌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2월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여야의 질문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집중됐습니다.
김 장관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 장관의 대권 도전 의사를 비롯해, 전광훈 목사와 궤를 같이하는 극우 정치인인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동부 장관 잠깐 나와주시죠. 대권 도전하십니까?]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입니다.]
국민의힘은 청년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장관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약자들의 아픈 마음을 누구보다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저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 변함없으시죠?]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가난하고 약하고 또 손가락이 다 잘려나가는 이 산재 환자들 이런 분들을 보면서 제 청춘을 보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야당이 주도하는 명태균 특검법을 놓고서도 여야는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파면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역사적 책무라며, 검찰은 김건희 여사도 소환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명태균과 윤석열 간의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됩니다. 당연히 김건희 여사 소환해서 조사해야 합니다.]
여당은 아직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야당이 무조건 '내란'으로 단정 짓고, 특검법으로 부풀리기식 의혹 제기만 남발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의원 : (문제는) 29번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비롯해 민주당이 휘두르는 의회 독재, 의회의 폭거로 인한 국정 마비입니다.]
여당은 고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 사건을 계기로 직장 내 괴롭힘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의대 정원 확대를 졸속 추진해 의료대란이 벌어졌다며 정부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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