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재판관들의 진행도 더 꼼꼼하고 단호해졌습니다.
비상계엄 당일 상황을 되짚어가며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대리인의 질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두 재판관은 증인과 함께 시간대별 상황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질문했습니다.
여러 관계자 증언과 증거를 바탕으로 비상계엄 당시를 짚어가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되묻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8차 변론기일) : (대통령이 홍장원 차장한테) 굉장히 많은 지시를 막 했는데 바로 국정원장한테 전화해 가지고는 참 한가한 얘기를 한 거예요. 미국 출장 어떻게 하실래요? 잘 이해가 안 가거든요.]
재판관 직권으로 부른 유일한 증인인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을 상대로 대통령 측의 질의가 거칠어지자, 정형식 재판관이 나섭니다.
[송진호 / 대통령 측 대리인 (8차 변론기일) : 지시하셨네요? 왜 거짓말합니까? 딱 하나만 더 질문하겠습니다. 재판장님. (제한합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8차 변론기일) :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 아닌 거 같은데 그렇게 맥락을 끊고 외부에서 지원하라는 의미는 뭐냐고 하면서 답을 그렇게 강요하듯이 질문하시면 어떻게 해요.]
반대로 국회 측이 증인에게 감사를 나타내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나서 제지합니다.
[김진한 / 국회 측 대리인 (8차 변론기일) : 그런 군인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안전하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형배 / 헌재소장 권한대행 (8차 변론기일) : 제한합니다.]
좀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문 권한대행이 길게 설명에 나서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김계리 / 대통령 측 대리인 (8차 변론기일) : 법적 근거를 들어주십시오.]
[문형배 / 헌재소장 권한대행 (8차 변론기일) : 법적 근거는 소송지휘권 행사입니다. 만장일치로 의결한 거고 그걸 바꾸시길 원한다면 저희가 나가서 다시 논의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제지했습니다.
문 권한대행은 의도를 묻는 대리인에게 대본까지 펼쳐 보여주며 8차 변론을 마쳤습니다.
[도태우 / 대통령 측 대리인 (8차 변론기일) : 증인신청 평의에 대한 결과를 뭔가 어떤 방향을 이미 가지고 하시는 건지….]
[문형배 / 헌재소장 권한대행 (8차 변론기일) : 제가 진행하는 대본입니다. 이거 제가 쓰는 게 아닙... (중략)
YTN 장아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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