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가 총액 기준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자동차가 최대 일흔 살까지 고용하는 인사 제도안을 내놨습니다.
정년 마치고 퇴직한 직원을 다시 고용하는 방식인데요,
고령화 시대,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가 올해 8월부터 시행할 인사 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현재 도요타의 정년은 60세로, 희망자에 한해 65세까지 재고용하고 있습니다.
이 재고용 마지노선을 모든 직종에서 70세로 늘린다는 겁니다.
60~65세 재고용 사원 처우 개선도 바뀝니다.
그동안 부장 이상 보직을 맡지 않으면 임금이 반 이상 깎였는데 앞으로는 회사 공헌도 등을 감안해 높여줄 방침입니다.
도요타는 오늘 지난해 5조 엔(약 47조 원)의 영업이익 실적을 발표하며 인적 투자 확대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사토 고지 / 도요타 사장]
"(고용 등) 사람에게도 3800억 엔(약 3조3300억 원)을 투자해 업무 환경을 바꾸겠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자회사 품질 문제나 인증 부정 문제 등이 불거지기도 해 전문성을 가진 시니어 사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법적 정년은 60세이지만 노동력 부족을 겪는 일본 기업들은 정년을 늘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일본 정부가 70세까지 고용 노력 의무를 기업에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김명중 /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연구원]
"저출산 고령화 노동력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의 경우에도 일본의 사례를 참고로 노동 개혁을 실시해서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해야 합니다."
최근 일본 65~69세의 취업률은 52%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김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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