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 근처의 한 사진 촬영 명소는 관람객들의 무질서가 도를 넘어가면서, 급기야 가림막까지 설치됐습니다.
기록적 엔저와 황금 연휴 속에 다른 유명 관광지도 관광공해, 이른바 오버투어리즘으로,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해결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야마나시현에 있는 편의점 맞은 편에 관광객들이 빼곡히 몰려 있습니다.
'후지산 촬영의 명당'으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이탈리아 외국인 :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나서 와보려고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사유지를 침범하고, 불법 주차를 하는 등 무질서 행위가 끊이질 않습니다.
마을 측은 결국 가로 20m, 세로 2.5m의 가림막을 설치해 후지산 배경을 아예 가리기로 했습니다.
[야마나시현 주민 : 가림막을 쳐서 위험한 행동이 없어지면 기쁘죠.]
[야마나시현 주민 : 가림막으로 압박감은 있겠다 싶지만, 매너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렇게 되는 거죠.]
애니메이션 슬램 덩크 배경으로 유명해진 또 다른 관광명소 가마쿠라시.
쓰레기를 아무렇게 버리거나, 사진을 찍으려고 위험한 철길에 불쑥 들어가는 아찔한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전통가옥이 많아 호기심에 함부로 엿보는 관광객도 있습니다.
[현지 주민 : 일본식 집을 보고 싶다며 안을 이렇게 불쑥 들여다보기도 해요. 행여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요.]
엔화 가치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지난 3월에만 외국인 308만 천6백 명이 일본을 찾았습니다.
사상 최대 기록입니다.
늘어나는 관광객만큼 부작용도 커지는 상황.
관광공해, 오버투어리즘 최소화와 관광수익 극대화의 균형을 찾는 것이 일본 관광 정책의 큰 과제로 남았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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