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왕실 근위 기병대의 말 5마리가 런던 도심을 질주합니다.
국왕의 생일 축하 퍼레이드를 준비 중이던 말들이 탈주한 건데요, 군인과 시민 7명이 다쳤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런던 도심을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말 두 마리, 그런데 기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흰 말은 목부터 다리까지 피투성이입니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아슬아슬 겨우 피했지만, 맞은편에서 주행하던 택시는 검정 말과 부딪힙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출근 시간대 영국군 근위 기병대 말 5마리가 훈련 현장을 이탈해 도심을 질주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조던 페팃 / 목격자]
"기수 없는 말들을 아침 8시 30분에 본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죠. 두 마리 말이 런던 도심을 달리는데 정말 비현실적이었어요."
훈련 중이던 말들이 인근 공사장 굉음에 놀라면서 기병 4명이 말에서 떨어졌고 이 틈을 타 말 5마리가 훈련지를 벗어나 런던 도심을 뛰어다닌 겁니다.
군인 3명과 시민 4명이 다쳤고 차량들이 말과 충돌하면서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피해 차량 주인]
"(말이 들이받았을 때) 충격을 느꼈습니다. 굉장히 세게 부딪혔어요."
경찰은 출동 2시간 만에 말들을 모두 포획해 군에 인계했습니다.
말 2마리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트 우드워드 / 영국 기병 연대 지휘관]
"말들은 하이드파크의 막사로 돌아가 수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탈주 소동을 벌인 말은 근위대 의전을 맡아 6월 열릴 국왕의 생일 축하 퍼레이드를 준비 중이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이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