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 채팅방에 쏟아내는 언어폭력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학교폭력으로 처벌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방적인 욕설로 가득 찬 채팅방.
왕따, 여우라고 소문을 내겠다는 말부터 부모님을 죽이겠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어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겪은 일이라며 올라온 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초등학생 사이 스마트폰 채팅 앱 등을 통해 이뤄지는 언어폭력은 심각한 상황.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까지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1학년 때부터 단톡방 때문에 학폭위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희 아이가 3학년인데 아직 핸드폰 사주지 않고 있어요."
[김은미 / 초등학생 학부모]
"아이들이 4, 5학년만 되면 학교에서 욕설 섞인 말을 하게 되고... 그런 언어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실제로 외모를 조롱하거나 성적인 욕설을 하고 부모를 비하하는 말을 내뱉어 학교폭력위원회의 처분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윤호 / 변호사]
"일방적으로 욕설을 하고 그렇게 친하다거나 욕설을 주고받을 정도의 동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게 아니라거나, 그거는 이제 충분히 학교 폭력으로 인정이 돼서 징계가 내려지기도 하고요."
갈수록 학교폭력의 연령이 어려지고, 언어폭력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김세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