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경찰 승진을 대가로 브로커를 통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 치안감이 기소됐습니다.
현재까지 광주 브로커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 등 모두 18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브로커를 통한 경찰 매관매직과 수사 무마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뇌물 천만 원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현직 경찰 치안감 A 씨,
검찰은 부하 경찰관 승진 청탁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A 치안감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A 치안감 / 지난달 25일 : 검찰에 대한 저의 혐의 사실은 사실과 다릅니다.]
A 치안감과 부하 경찰관 사이에는 광주와 전남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브로커 B 씨가 있었습니다.
검찰은 "브로커 B 씨가 평소 전·현직 경찰관 수십 명에게 골프 접대를 하거나 향응과 용돈을 제공하며 친분을 쌓아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직 총경들이나 치안감조차도 브로커를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경찰과 막역한 친분 덕분에 브로커 B 씨는 수사 정보를 빼낼 수 있었고, 경찰 인사에도 깊숙이 손을 뻗칠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경감 승진은 천만 원에서 2천만 원, 경정 승진은 2천에서 3천만 원 뇌물이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뇌물이 전달된 일부 승진 대상자들은 기존 순위가 뒤바뀌어 승진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승진 브로커의 존재와 매관매직의 실체가 드러난 셈입니다.
지난해 8월, 브로커가 구속기소 된 뒤로 현재까지 전·현직 경찰 간부 13명과 검찰 수사관 2명을 비롯해 모두 18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제 남은 수사 갈래는 브로커의 지방자치단체 관급공사 개입 의혹과 지역 유력 정치인 연루 의혹입니다.
브로커 B 씨와 관련한 남은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칼날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40214170410496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