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면서도 매정하게 끊지 못했다면서, 아쉽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이른바 윤-한 갈등, 야당과의 관계, 거부권 행사, 남북 관계 등 정치권 현안도 두루 짚었습니다.
방금 끝난 윤 대통령의 KBS 대담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은지 기자!
대중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역시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내용이었는데, 윤 대통령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해 11월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장면을 몰래 촬영해 공개한 이후, 대통령실이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접근했다면서,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고,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당 주류의 인식과 같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터진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고요,
앞으로 국민께 걱정 끼치는 일 없도록 단호하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그런 부분들은 분명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대담에서 유감이나 송구, 사과 같은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또 명품가방이나 디올 백 같은 표현 대신 '파우치'라는 단어를 써서 눈길도 끌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배우자 일정을 전담 보좌하는 제2부속실은 예방보다는 사후 감찰용이라고 밝히면서도, 비서실이 검토하고 있다고 제도적 보완책을 시사했습니다.
명품가방 사태로 부부싸움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안 했다며 웃었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민심에 어떻게, 얼마나 파고들지에 따라 향후 김 여사 활동 폭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순방 귀국길 이후 두문불출,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과의 엇박자, 이른바 윤-한 갈등에 대한 언급도 나왔나요?
[기자]
네, 사사로운 건 중요치 않다고 말... (중략)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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