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시설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한겨울 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너지공사는 1시간쯤 뒤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정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는 추운 날씨에 온수관이 터지면서 물난리까지 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복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 신정가압장입니다.
가압장에서 누수가 난 지 이제 꼬박 하루가 다 되어 갑니다.
복구 예상 시간이 거의 다가오고 있는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후부터 밤새 이어진 복구 작업은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주변에 자욱했던 수증기도 지금은 거의 사그라든 모습입니다.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3만 7천여 가구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된 건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사고는 이곳 서울 신정가압장 점검 과정에서 밸브 일부가 파손돼 온수가 분출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가압장 펌프 밸브를 차단해야 했고, 20시간이 흐른 현재까지 지역난방 열 공급이 멈춘 상황입니다.
현재 복구는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임시 우회 관로를 통해 난방과 온수가 공급되도록 하는 연결 작업과 밸브를 고치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오래된 밸브를 지목했습니다.
[이창준 / 서울에너지공사 집단에너지본부장 : 다음 주 월요일 또 한차례 한파가 예고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열 공급을 위해서는 밸브 교체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밸브의 노후화로 인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엄동설한에 주민들 불편이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긴급 대피소에서 두꺼운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밤잠을 지새운 주민들은 당장 아침 출근길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홍연주 / 서울 신정동 : 아침에도 불편하죠. 샤워도 해야 하는데 그냥 냄비에 물 데워서 얼굴만 닦고 그러고 나오는 거예요.]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 목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선 난방이 꺼지고 물이 넘쳐 집 안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따뜻한 물 공급이 끊기면서 온수관이 차가워지자 추운 날씨에 터져버린 건데요.
방 안 곳곳에 물이 줄줄 흐... (중략)
YTN 임예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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