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마무리 고우석을 미국 메이저리그로 보낸 LG가 유영찬을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신예지만, LG는 유영찬의 강심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붙박이 마무리였던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
LG 염경엽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새 마무리를 낙점했습니다.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신예, 유영찬이 그 주인공입니다.
유영찬은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3순위로 LG 지명을 받았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느라 사실상 지난해가 데뷔 시즌이었습니다.
최저보다 100만 원 많은 3천1백만 원의 연봉.
하지만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LG 계투진 중 김진성 다음으로 많은 67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2홀드에 세이브도 하나 챙겼습니다.
평균자책점은 3.44.
삼진은 55개를 잡았고, 홈런은 4개만 허용했습니다.
무엇보다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입니다.
3경기에 나와 6이닝, 1실점의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특히 우승의 분수령이 된 2차전에서 2와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빠른 구속과 결정구, 강심장까지 마무리 투수 요건을 다 갖췄다는 게 염 감독의 판단입니다.
[염경엽 / LG 트윈스 감독 : 구종 가치를 높이고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세이버로서 성공할 수 있고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승팀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게 됐지만, 유영찬은 큰 동요 없이 겸손하면서도 담담한 태도입니다.
[유영찬 / LG 투수 : 아직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니고 기회가 왔으니까 기회를 잡아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한 번 우승을 넘어, 왕조를 꿈꾸는 LG의 2연패 도전이 유영찬의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범희철
YTN 양시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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