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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복원했더니'...무분별한 남획에 '말짱 도루묵' 위기 / YTN

2023-11-25 2 Dailymotion

강원도 동해안 겨울철 별미 도루묵 어획량이 최근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남획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10년 넘게 애써 추진한 자원 회복 노력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때 명태처럼 씨가 마를 위기에 놓였던 겨울철 강원도 동해안 대표 어종 도루묵.

정부와 지자체, 어민들은 2006년부터 도루묵을 복원하기 위해 인공 부화를 확대하고 산란장 보호구역을 운영하는 등 갖은 애를 썼습니다.

그 결과 2000년대 초 천 t대로 급감했던 도루묵 어획량은 2016년 7천 t대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도루묵 어획량이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도루묵 어획량은 171t으로 지난해의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최근 3년 평균 어획량과 비교하면 2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 등의 영향도 있지만 무분별한 남획을 도루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도루묵은 11월과 12월 연안 해조류나 바위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이 시기에 일부 관광객과 주민 등이 통발로 마구 잡는 겁니다.

이렇게 잡는 도루묵이 연간 5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선길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 산란하러 들어온 어미를 잡아내다 보니까 인구 절벽이 되는 것처럼 어린애들이 태어나지를 못하는 거죠.]

어민이 아닌 일반인은 통발 1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통발) 몇 개를 사서 드문드문 설치하는 경우가 있어요. 어느 사람이 설치했는지 자체를 모르잖습니까. 이름을 써놓지 않는 이상. 그러니까 단속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죠.]

힘들게 복원한 도루묵을 지키기 위해 더 강화된 산란기 포획 제한과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그래픽: 이원희





YTN 송세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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