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용퇴 권고에도 여권 핵심 인사들의 요지부동에,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성패의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과거 보수정당 혁신위의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상황이라, 주류의 반발이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건 과거 보수정당 혁신위의 '잔혹사' 때문입니다.
최근 사례는 지난해 '최재형 혁신위'로 이준석 전 대표의 사조직이란 일각의 평가 속에, 이 전 대표 징계 국면과 맞물려 추진력을 잃었습니다.
[최재형 / 당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해 12월) : 과연 우리 당이 특정인을 위해서 당 대표 선출 당헌 당규를 바꾸는 것이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가.]
2017년 탄핵 정국 이후 자유한국당 구원투수로 출범한 '류석춘 혁신위'는 위원장의 '일베 독려'나 '탄핵 부정' 등 잇단 설화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류석춘 / 당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2017년) : 국정 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합니다.]
앞서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시절 '김문수 혁신위'도 공천 개혁에 나섰지만, 친박계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사실상 유일한 성공 사례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전권을 받은 '홍준표 혁신위'는 당내 반발을 뚫고 당권과 대권 분리, 국민선거인단 도입 등 혁신안을 대부분 관철해, 이듬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원동력을 만들어 냈습니다.
[홍준표 / 당시 한나라당 혁신위원장 (2005년 11월) : 이성적 토론을 통해 합리적 결정에 이른 것은 당 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봅니다.]
과거 사례가 보여주듯 인요한 혁신위 성패의 관건은 결국, 당 주류 세력의 저항을 어떻게 뚫어낼 지로 귀결됩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일, 유튜브 '장제원TV') : 뭐가 두렵겠습니까, 뭐가 어렵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삽니다. 할 말 하고 삽니다.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 뭐라 해도 저는 제 할 말 하고 삽니다.]
인 위원장이 야심 차게 꺼내 든 '윤심'카드는 일단, 반발의 목소리를 더 키운 형국입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 15일, YTN 라디오) : 대통령에 직접으로 연락 온 건 아니고요. 지금 하는 것을 그냥 소신껏, 생각껏 맡아서 임무를 ... (중략)
YTN 이종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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