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했습니다.
남 씨가 공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가운데,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경찰서로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서울 송파경찰서입니다.
남현희 씨, 오늘은 경찰 출석하며 입장을 밝힌 게 있었습니까?
[기자]
남현희 씨는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제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첫 경찰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인 데요,
남 씨는 공모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번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 (오늘 전청조 씨와 대질하시면 어떤 말씀하실 건가요?)…. (출국금지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앞서 남 씨는 오늘(8일) 새벽, 자신의 SNS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게시물 여러 개를 올리며 공범이 아닌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 씨를 기업 컨설팅 전문가로 알고 지내왔고, 강연 비용이 3천만 원에 달하는 데도 휴대전화엔 만나달란 연락이 쇄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강연 등에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2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지만, 이렇게 속았던 만큼 알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전 씨의 성별이나 모 기업 혼외자 사칭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전 씨가 보여준 신분증이나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전청조에게 모두 속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6년 동안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지만,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게 돼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남 씨가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오늘 조사에선 전청조 씨와 대질신문도 이뤄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3일 구속돼 이번 주 검찰에 넘겨지는 전청조 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만 20명에, 피해액은 26명에 달하는 상황인데요,
앞서,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여러 고소 가운데 1건에서 공범으로 지목돼 입건된 상태입니다.
공모 의혹을 부인하는 남 씨 입장관 달리, 전 씨 측은 서로 엇갈리는 진술이 있다며 경찰 조사에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중략)
YTN 김태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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