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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부담 덜어”…환경단체 반발

2023-11-07 88 Dailymotion



[앵커]
과태료 부담을 덜게 된 소상공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환경단체는 환경 정책 후퇴라며 반발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4년째 남편과 함께 김밥집을 운영 중인 문수분 씨.

가게 한 켠에 구청에서 배포한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공문을 붙여놨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종이컵을 줄이고 있지만, 계속 종이컵을 요구하는 손님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섭니다.

오늘, 관련 규제 철회로 더이상 손님들과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문수분 / 김밥집 사장]
"손님들은 달라고 하는데 정부에서 쓰지 말라고 하니까…손님들한테 이제 양해 안 구해도 되고 불편 안 드려도 되니까 감사하죠."

불경기에 다회용컵 사용으로 설거지는 늘어 직원을 채용해야 할 판에 숨통이 트였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족발집 사장]
"반갑죠. (규제 유지되면) 설거지할 인원을 다시 뽑아야 되니까. 이게 또 우리가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요즘에 어려워요 다.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다만 정부 규제에 맞춰 일회용품을 대신할 대체품을 미리 준비했던 소상공인들은 허탈해 했습니다.

[이금순 / 카페 사장]
"(쌀로 만든) 빨대 사는 비용만 거의 20만 원 이상 나갔던 것 같아요. 미리 돈을 좀 더 많이 주고 준비한 사장님들은 허탕쳐서…"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규제 철회로 소비자와의 갈등에 직면하는 부담 등도 덜어줬다고 환영했습니다.

반면 환경 단체들은 일회용품 허용은 쓰레기 증가로 직결되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반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변은민


서주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