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로 숨진 고 윤승주 일병 유가족이 군의 은폐 의혹을 밝혀달라며 제기한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가 각하한 것에 대해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 인권센터와 윤 일병 유가족 등 군 사망 사건 유가족들은 어제(18일) 인권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일병의 어머니 안미자 씨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긴급구제 안건이 기각돼 인권위를 항의 방문했더니, 윤 일병 사건을 맡은 김용원 군 인권보호관이 진정을 각하해 앙갚음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인권위가 필요할 때는 찾아와 축사와 인터뷰, 홍보 영상 출연을 부탁하더니, 송두환 위원장 등은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다면서 각하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 씨는 또, 김 보호관이 각하 대상인 윤 일병 사건을 예외조항을 근거로 6개월간 조사를 이어왔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유족 입장을 존중해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가족들은 군이 애초 윤 일병이 선임병들과 냉동식품을 먹다가 우발적인 폭행으로 질식해 숨졌다고 결론 낸 것은 사인을 조작하고 은폐하려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지난 4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YTN 김태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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