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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몇 달 전부터 북·러 군사거래 지켜봐" / YTN

2023-09-20 1,676 Dailymotion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귀국 하루 만에 러시아 방문 기록영화를 공개하며 방러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러 정상 만남 몇 달 전부터 군사거래를 포착하고 있었다며,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준수하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록영화입니다.

평양 출발부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도착,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전투기 공장 시찰 등 9박 10일간의 여정이 90분짜리 영상에 자세히 담겼습니다.

주로 북러 친선관계를 부각하고 방러 성과를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 :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특히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가까이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북한 주민에게 두 나라 정상의 친밀도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군사거래를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재래식 포탄을 얻고, 북한은 위성과 전투기 등 고급 군사기술을 넘겨받으려 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러 정상 만남이 있기 몇 달 전부터 군사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불법적인 행동을 했을 리 만무하다고 했지만, 미국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불러 북한과의 군사협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러시아 대사는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이 우주와 군사, 군수시설 시찰에 집중된 만큼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재 등 대응 방안을 우방국들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기내경



YTN 신현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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