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9일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국민의 혈세는 단 한 푼도 반국가적인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국민의 혈세는 대한민국의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역사공원 비판론을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한 데 대해선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인가”라고 맞받았다. “호국의 성지 호남을 더럽히지 말라”며 “보훈부는 전남 순천에 호남 학도병을 기리는 현충 시설을 건립하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전날엔 “장관직을 걸고 정율성 역사공원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여야가 거세게 맞붙는 정율성 논란 한복판, 박 장관이 연일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애초 정율성 이슈를 수면 위로 올린 사람이 박 장관이다. 광주시가 48억원을 들인 이 사업은 2020년 5월 발표된 이래 조용히 진행됐고 올 연말 완공을 앞둔 상태였다. 그런데 박 장관이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라고 알리면서 정국의 화두가 됐다.
이후 광주 태생의 정율성이 ▶한국 전쟁 때 울려 퍼진 북한군·중공군 군가를 작곡하고 ▶중공군으로 참전해 서울의 유물을 탈취했으며 ▶중국인으로 생을 마친 후 중국의 영웅으로 불린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광주시가 정율성로(路), 정율성 동요제 등을 이어왔다는 점도 알려졌다.
여권에선 “박 장관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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