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préndeme!

하와이, 자원봉사자가 구호 활동…"정부는 뭐하나" 주민 분통

2023-08-14 599 Dailymotion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참사가 미국에서 한 세기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가운데, 정부의 미흡한 예방 대책에 이어 느린 구호 조치가 동시에 도마 위에 오르며 현지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BBC방송 등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라하이나 등 마우이섬 서부 일대에서 정부 관계자가 아닌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곳에는 여전히 수백 명의 주민이 남아있고 전기와 식수, 식료품, 차량용 휘발유 등의 지원이 시급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 공무원과 주·연방 정부 공무원, 주 방위군 등 수백명이 피해 지역에 상주하며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체감은 다르다.





구호품 수송에 참여한 마우이 중부 키헤이 주민인 폴 로메로는 "우리 '오하나'(하와이 원주민어로 '가족')를 지원하기 위해 발로 뛰며 개인 재산을 소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세금을 걷어가는 정부의 대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고 강조했다. 라하이나의 북쪽에 있는 호노코와이 마을에서 휘발유를 나눠주던 애슐리 얍 역시 "이 휘발유는 우리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마련했다"며 "정부는 대체 어딨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산불 피해를 겪은 주민 세르지오 마르티네즈는 "네살짜리 아들을 안고 살아남기 위해 8시간 동안 물속에서 버텼다"면서 "그렇게 살아남았는데 국가는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현지 자원봉사자가 많이 도와주는 모습이 정부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461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