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 섬(오아후 섬 동남쪽)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이례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발이 묶이는 등 큰 피해를 낳고 있다. 화재는 이틀째 섬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설상가상 허리케인이 하와이 제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화마가 강풍을 타고 옆 섬인 하와이 섬(빅아일랜드)까지 번진 상황이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산불은 인기 관광지인 마우이 섬 북쪽 라하이나 일대와 주거 밀집지인 쿨라, 키헤이 지역 등지를 덮쳤다. 이번 화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주민들이 불길을 피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고 이를 발견한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나서는 등 아찔한 상황도 일어났다.
하와이주(州)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9일 현재 4곳의 대피소에 주민 1000명 이상이 대피했고, 섬의 관문인 카훌루이 공항에선 항공편 취소 등으로 관광객 2000여명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하와이 주 당국은 긴급선언을 통해 마우이 섬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마우이 섬 전역에서 1만45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도로 폐쇄와 휴대전화 불통 등 관련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다.
때마침 허리케인 ‘도라’가 하와이에 영향을 미쳐 강풍이 불면서 화재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도라는 9일 오전 5시 현재 하와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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