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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변화를 기록한다...순간을 붙잡는 앵글의 집념 / YTN

2023-08-05 122 Dailymotion

발전소 부근 바닷가의 하루하루 대기의 변화, 365일 컴퓨터 속 디지털 일상,

김승구와 손창안 작가, 관심사는 다르지만 사진이라는 기록 매체의 특성을 살려 집요하게 순간을 기록하며 사회와 소통합니다.

신진작가 두 명을 이교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하동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김승구 작가의 필름 카메라가 집중한 지점은 한려수도와 하동 화력발전소 사이 시시각각 미묘하게 변하는 대기의 모습입니다.

뿌연 하늘이 배경의 절반 넘게 차지한 연작,

같은 장소에서 같은 지점을 시간대만 달리해 3년 가까이 촬영하며 기록의 수행을 이어갔습니다.

[김승구 / 작가 : 밤과 낮, 새벽과 오전을 가리지 않고 계속 지속적으로 촬영을 하고 같은 곳을 응시하고 그 변화, 그 대기의 흐름을 담아보고자 했고요.]

밤섬과 수영장, 하늘로 시선을 옮기며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공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김승구 / 작가 : 인간이 만든 시설들과 자연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숙명적 관계를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할 때라고 생각을 해서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옥상 위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

뇌파의 파동이나 파도처럼 출렁이는 형상입니다.

3년에 걸친 일상의 이미지를 알루미늄판과 플렉스 원단에 UV 프린팅해 만든 작품입니다.

[손창안 / 작가 : 우리가 특정 연도를 회상하면 되게 두리뭉실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1년을 설치할 때는 파도와 같이 조금 두리뭉실하고 약간 퍼지는 느낌으로 1년을 형상화했습니다.]

손창안 작가는 독일 유학 시절 자신이 보는 컴퓨터 화면을 1분마다 자동으로 스크린 캡처한 디지털 이미지를 하루, 한 달, 1년이라는 시간 단위로 모아 작품화했습니다.

일상의 순간을 집적한 기록의 아카이브입니다.

[손창안 / 작가 : 저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기록성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그 기록을 통해서 기억을 건드리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된 시대의 급변 속에서 사진이라는 기록 매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신진 작가들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화면제공 : 김승구, 손창안, 뮤지엄한미

■ 전시 정보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2인전

YTN 이교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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