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러다 당 망한다', '대단히 실망이다' 등 발언 수위를 나날이 높이고 있습니다.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데 따른 격앙된 반응인데, 쇄신만큼이나 원내 '통합'도 절실한 이재명 대표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은경 혁신위원회 1호 혁신안,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가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불발된 건 현재 민주당이 처한 딜레마 상황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방탄 이미지를 속히 벗어야 총선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는 '쇄신론'만큼이나,
야당을 겨눈 검찰 수사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현실론'도 만만찮은 겁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13일) : 세밀한, 또 엄밀한 고민 없이 획일적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을) 정하는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반사 효과나 부정적인 그런 결과들에 대해서도….]
의총 결과에 혁신위는 대단히 실망스럽다, 당의 혁신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김은경 위원장의 엄중 경고조차 무시당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입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12일) : (혁신안을) 안 받으면 민주당 망합니다. 망한다는 거 본인들이 지금 목 앞에 와 있어서 체감하고 있을 건데, 마지막 힘겨루기 하는 것이라고 보이고요.]
하지만 앞으로 야권을 향한 체포동의안이 언제, 얼마나 날아들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가결 당론'은 자칫 당 분열의 촉매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줄곧 계파 갈등 봉합, 당 통합에 공을 들여온 이재명 대표의 고민 지점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1일) : (민주당 의원 20명이 '전당대회 돈 봉투'에 엮여 있다…)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했는지 지금까지는 드러난 바가 저희가 보기에는 없는데 (검찰이) 그런 추측성의 정치적 행동을….]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혁신안에 대한 당내 반발을 무마하면서 혁신안을 수용해 나가는 이른바 '줄타기'가 이 대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혁신이냐, 통합이냐의 갈등은 이낙연 전 대표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추진한 것도 결국은 '통합'을 위한 행보지만, 이 전 대표 측이 강조하는 '혁신과 반성'을 이재명 대... (중략)
YTN 안윤학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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