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는 여자배구 현역 최고령 정대영 선수가 FA 계약으로 친정팀으로 복귀했습니다.
배구선수를 꿈꾸는 딸과 코트에서 함께 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노력해보겠다고 웃음 지었는데요.
이지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 우승 뒤, 친정팀에 돌아온 81년생 베테랑 정대영.
많게는 스무 살 넘게 차이 나는 후배들과 뛰는 비결은 철저한 체력 관리입니다.
[정대영 /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 웨이트 같은 거 할 때 조금 무게를 많이 드는 편이긴 하거든요. 그래야지만 다른 선수들한테 쳐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GS칼텍스 시절 낳은 딸 보민이는 어느덧 중학생이 돼 배구 선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보민 / 정대영 선수 딸 : 엄마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꿈을 그렇게 가졌던 것 같아요.]
[정대영 /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 사춘기도 오고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니까 이제 제가 집에서 '엄마 갈게' 그러면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엄마 잘 가' 이렇게 해가지고.]
세월을 잊은 경기력에 이대로라면 딸과 함께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정대영 /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 솔직히 보민이가 고등학생이면 제가 조금 더 참아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는데 아직 중학교 1학년이라서 기간이 너무 많이 길어서 아마 제가 선수로서는 힘들지 않을까. (기자 : 6년만 버티시면 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열심히 노력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보민 / 정대영 선수 딸 : 직접 엄마랑 배구를 하는 걸 생각하면 뭔가 신기할 것 같아요.]
여자배구 현역 최고령이자 워킹맘 선수로,
[정대영 /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 코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짜릿할 때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은퇴를 못 하고 계속 선수 생명을 연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가족의 든든한 응원을 등에 업고 정대영은 오늘도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정대영 /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 엄마는 보민이가 항상 밝은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김보민 / 정대영 선수 딸 : 난 엄마가 그냥 배구를 그냥 오랫동안 했으면 좋겠어.]
[정대영 /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 알겠어.]
YTN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그래픽 : 강민수
YTN 이지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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