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변신…SSG 서진용의 문단속
[앵커]
프로야구 SSG가 다시 선두를 달리는 데에는 철벽 마무리 서진용의 힘이 컸습니다.
무자책점 행진을 벌이며 '미스터 제로'로 거듭난 서진용을 홍석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5연승을 질주하며 20승에 선착한 선두 SSG.
2연패에 도전하는 SSG가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있어 마무리 서진용의 철벽투는 큰 힘이 됐습니다.
서진용은 개막 후 15⅓이닝 연속 무자책으로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음과 동시에 4월 MVP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계속 쭉 이어 나가고 싶고. 또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 저 자신을 테스트해 보고 싶기도 하고…"
전문가들은 서진용의 변신에 기술적인 이유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베테랑으로서의 경험이 쌓인 서진용이 '서진용'을 믿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떨리긴 하지만, 올라왔을 때만큼은 '타자를 죽이자'고, 거기에만 신경을 쓰면서 던졌던 거 같아요. (감독·코치님이) 올라가서 네 공 믿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그렇게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는 거 같아요."
표본이 적지만, 서진용의 올 시즌 구속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직구와 포크볼의 피안타율은 1할 넘게 떨어졌습니다.
개인 한 시즌 최고 9이닝당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투구로 벌써 13세이브를 챙기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진용.
"(세이브왕은) 너무 설레발치기 싫어서 일단 30세이브까지만 보고 하고 있고, 그 목표를 이뤘을 때 그 이후에 생각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던 지난해 SSG는 '뒷문 단속'이 고민이었습니다.
올해는 서진용이 끝까지 문을 걸어 잠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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