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정전을 무대로 성군 세종대왕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근정전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쌀쌀한 날씨 속에도 관람객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들어라! 세자 양녕을 폐할 것이다! (조선을 위해)"
1418년, 조선의 3대 왕 태종이 방탕을 일삼던 세자 양녕대군을 폐위합니다.
셋째 아들 충녕대군이 갑작스럽게 왕위에 오르고, 대신들의 견제와 아버지의 간섭 아래 숱한 시련을 겪게 됩니다.
"나의 길, 나의 뜻 이제 펼치리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장영실과 같은 인재를 등용하고, 1446년, 유일하게 반포 연도를 알 수 있는 언어인 한글을 창제한 성군으로 거듭나기까지.
왕의 무게를 온전히 견뎌내야 했던 세종대왕의 고뇌를 담아냈습니다.
[김민주 / 서울 신월동 : 세종대왕에 대해서 더 가깝게 느낄 기회가 됐고요, 세종대왕 삶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 같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경복궁 근정전에서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열린 것은 지난 1954년 경복궁 개방 이후 처음.
문화재인 바닥 돌과 품계석이 훼손되지 않게 문화재청 매뉴얼에 따라 공연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찬 바람이 불며 뚝 떨어진 기온에도 관객석이 7백 석이 빼곡히 찼습니다.
[김민형 / 서울 마곡동 : 밤에 이렇게 (경복궁에) 들어올 수 없는데, 이런 기회가 돼서 들어와서 너무 좋았고요….]
역사의 현장에서 무대를 펼친 배우들도 남다른 기분입니다.
[남경주 / 태종 역 : 실제로 세종대왕이 집무를 했던 곳이고 해서, 가슴이 굉장히 웅장해지고, 감격스럽습니다.]
경복궁의 밤을 밝히는 뮤지컬 '세종 1446'은 다음 달 2일까지 공연을 이어갑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정태우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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