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préndeme!

카자흐 반도체 수입액 56배 폭증…러, 우회 수입?

2023-04-25 0 Dailymotion

카자흐 반도체 수입액 56배 폭증…러, 우회 수입?

[앵커]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대러시아 수출 통제 품목을 대폭 늘리며 제재를 강화합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 대신, 러시아 주변국으로 자동차나 반도체처럼, 군수용으로 쓰일 수 있는 품목들의 수출이 급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회 수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은 740여 개 품목을 대러시아와 대벨라루스 수출 통제품목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 강화에 동참하는 건데, 주목할 점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 같은 러시아 주변국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가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옛 소련 국가들을 통해 서방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는데, 이들 국가를 통한 러시아의 우회 수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카자흐스탄, 대키르기스스탄 수출액은 재작년과 비교해 각각 115%, 231%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는데, 카자흐스탄의 경우 한국으로부터 전자집적회로, 즉 '반도체' 수입액이 재작년 대비 56배나 폭증했습니다.

정부는 수출 통제 품목의 러시아 유입을 최대한 감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희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보 수사기관 등 관계부처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상황 허가 품목이 제3국을 우회해 러시아나 벨라루스로 유입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 및 집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방의 제재로 물자 조달이 어려운 러시아의 우회 수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재에 동참한 이상, 전쟁물자로 이용될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빈틈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수출통제 #우회수출 #러시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