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양곡관리법에 대해 첫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여야 갈등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악법에 대한 거부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농민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대정부 질문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법 거부권 행사로 여야 대치가 한층 첨예해진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우선 국민의힘은 농업 경쟁력 악화와 쌀 수매에 연간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악법에 대한 거부권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법안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며,
의석수로 밀어붙이고 실패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민주당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며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실패가 한두 번이 아니고 계속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고치지 못하는 정당이 내년 선거를 어떻게 치르려고 하는지….]
반면 민주당은 이번 거부권 행사로 쌀값 폭락에 언제든 농민이 희생당하게 됐다며, 농민 심장엔 비수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거부권으로 국회 입법권을 정면 거부했다며 용산 출장소로 전락한 여당도 이를 거둔다고 맹비난했는데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양곡관리법 공포 촉구' 장외 규탄 대회를 열고 본회의 재투표에선 국민의힘도 법안에 찬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상식과 양식을 갖춘 의원들께 호소합니다. 대통령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치를 중단하시고, 그리고 우리 국민 상식을 생각하는 것에 이제는 적극 함께 해주시라고 말입니다.]
지금 진행되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양곡관리법 관련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이 출석한 가운데,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직후인 만큼 이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국민의힘은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법안이자, 민주당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기 위해 정치적인... (중략)
YTN 정현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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