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되자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 대표 주변에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면서 당 대표직 수행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취임 후 처음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 대표가 가진 많은 리스크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이고 당의 대표라는 것에 대해 존중을 하고….]
하지만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섬뜩하다며 '간접 살인'을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 사건과 관련된 많은 인사가 계속 유명을 달리하는 것은 국민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 대표직 수행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거취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1야당의 대표 주변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될….]
다른 의원들도 '죽음의 랠리', '소름 돋는다'는 표현을 써 가며 일제히 비판을 보탰습니다.
특히, 검찰의 과도한 수사가 사망 원인이라는 민주당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가혹 행위나 고문이 있었거나 해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한 적은 없지 않습니까?]
야권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SNS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생명을 담보로 권력을 얻는 정치를 멈추라면서 민생 행보 대신 고인에게 예우를 갖추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근 사망을 고리로 김기현 대표가 이 대표 사퇴까지 압박하고 나서면서 갓 출범한 집권여당 지도부와 민주당 사이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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