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산불은 산불 신고가 들어온 지 20분 만에 산불 2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확산 세가 가팔랐습니다.
올해 첫 대형산불이 야간산불로 이어지면서 우려가 컸지만, 임도와 첨단 장비가 가동해 불길을 잡았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산불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합천 산불이 접수된 시각은 오후 2시 10분입니다.
그런데 20분 만에 산불 1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산불 2단계가 내려졌습니다.
3시간 뒤에는 피해 면적이 100ha가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산불 3단계까지 발령됐습니다.
올해 발생한 첫 대형산불인데, 야간 산불로 넘어가며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야간이 되면 공중진압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야간에 또 여러 가지 강풍이라든지 이런 진압의 한계 때문에 더 확산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는….]
그런데 예상 밖으로 밤사이 진화가 속도를 내면서 아침 8시에 진화율 95%를 달성했습니다.
초속 12m의 돌풍이 초속 5m 이하로 잦아든 것이 가장 컸습니다.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정확한 산불 진행사항을 파악한 것도 효율적인 진화가 가능한 요인이었습니다.
여기에 임도, 즉 산속 도로를 통해 고성능 진화차량이 진입하면서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권춘근/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박사 : 피해지 내에 임도가 있어서 진화 자원의 신속한 진·출입이 가능했으며 특히 금년도에 신규 도입한 고성능 진화차량의 원활한 진화 용수 공급 및 직접 진화 등 높은 활용성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야간에 대형산불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주불 진화에 성공한 합천 산불.
임도와 과학적인 진화설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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