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경기 수원에 있는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15층 주민이 숨졌습니다.
1층에서 난 불로 연기가 15층까지 순식간에 번졌는데, 소방 당국은 이 남성이 연기를 다량으로 흡입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까맣게 그을린 아파트 외벽과 창문.
창문 틈 사이로 형체를 알 수 없게 타버린 집 안이 보입니다.
어제저녁(6일) 8시 50분쯤 경기 수원시 화서동에 있는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조현우 / 화재 아파트 주민 : 사람들이 불이야 불이야 하면서 1층에서부터 불이 갑자기 시작됐는데…. 당시에는 되게 아수라장이었어요. 사람들도 정신없고 하다 보니까….]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폐쇄형 구조로 지어진 탓에 연기는 순식간에 아파트 15층까지 퍼져나갔습니다.
화재 비상벨이 울리면서 아파트 주민 백여 명이 옥상 등으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5층에 살고 있던 60대 남성 A 씨가 아파트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 씨는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 당국은 A 씨가 연기를 다량으로 흡입해 의식을 잃었고, 이 때문에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영희 / 경기 수원남부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화재 발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인명 피해 주요 원인은 연기 흡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집 안에서는 5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307070655953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