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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독립운동가 유적...관리 부실 / YTN

2023-03-03 20 Dailymotion

범재 김규흥, 외교활동 등 독립운동 배후 역할
200년 넘는 전통한옥…옥천군 향토 유적 지정
충북 옥천군 "사유지라 관리 어려워"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기념비나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한 곳이 많은데요.

충북 옥천에 있는 독립운동가의 생가도 군 향토 유적에 지정될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제대로 된 관리 없이 수년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이완종 기자입니다.

[기자]
옥천 출신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 선생의 생가가 위치한 옥천 한 문화시설.

굳게 닫혀있던 대문이 열리자 안뜰부터 무수한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수년째 관리되지 않은 길을 지나 왼편에 보이는 고택 한 채.

애국지사 김규흥 선생 태어난 문향헌입니다.

김규흥은 1919년 임시정부 파견원으로 김규식과 함께 파리강화회의에서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을 펼쳤고, 그 뒤로도 의열투쟁과 언론사 설립 등 독립운동의 배후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역사적 인물이 태어난 문향헌이 수년째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현재는 폐허와 다름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지어진 지 200년이 넘은 전통 한옥으로 군에서도 지난 2009년 향토유적으로 지정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으나,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 현재는 관리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근 주민 : 지금은 살고 있지는 않고 빈집이고 한 빈 지는 3년, 그렇게 된 게 한 5년 정도 됐다.]

독립운동가 생가가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이 문화시설이 사유지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잠시나마 공연을 열거나 한옥 체험.

전통 식당 등으로 활용된 적이 있었지만, 지난 2015년 소유주가 바뀌면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옥천군은 이 고택에 대해 문화재 지정과 국비 지원 사업 등을 구상해왔으나, 사유지라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옥천군청 관계자 : 오래된 근대 건축물들에 대한 공간을 구성해서 연차적으로 매입이나 이런 걸 통해서 하려고 했던 적이 있는데 저희가 공모 사업에 떨어져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하기에 앞서 이들이 남긴 흔적에 대한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HCN뉴스 이완종입니다.




YTN 이완종hcn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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