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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료진이 본 전쟁..."다리 지켜달라는 환자 기억나" / YTN

2023-03-01 14 Dailymotion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될수록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곳 중에 하나는 다친 군인들이 몰리는 병원일 겁니다.

현지 의료진들은 YTN 취재진과 만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면서도 환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김승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군과 싸우다 다쳐 병실에 누워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입니다.

한쪽엔 국기가, 또 다른 쪽엔 아이들이 그려준 그림이 붙어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이 병원에만 군인 2백여 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초기 의료진은 그야말로 병원에서 먹고 자는 비상 생활을 했고, 곳곳에서 절규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보다나 / 키이우 소재 병원 의사 : 20살 정도인 젊은 군인이 다리를 잘라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실려서 들어올 때부터 자기 다리를 살려달라고 애원했죠.]

총상이나 파편상을 당한 경우가 가장 많은데, 복부와 팔·다리를 다친 환자들이 주를 이룹니다.

보통 전선에서 응급조치 뒤 키이우에 있는 이 병원으로 옮겨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줄리아 / 키이우 소재 병원 간호사 : (전쟁 뒤) 다친 병사들 치료해야 해서 업무량이 많이 늘긴 했어요. 그래도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지 외과 의료진은 환자들의 상처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초음파로 피부조직을 지지는 기계나 진공 음압 치료 기기가 가장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드니스 / 키이우 소재 병원 의사·외과 차장 :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기 위한 특별한 의료장치나 설비가 더 있으면 환자들이 더 빨리 나아서 나갈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 병원은 이번 전쟁에서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이 공격당한 경우만 8백 차례가 넘고, 의료진도 6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적 이유가 있을 때만 타격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쟁 발발 이후 1년 넘게 병원조차 안전하지 않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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