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오는 24일 기준금리 결정
"금리 인상 효과 점검할 것"…동결 전망 높아
정부도 경기 부양·부동산 연착륙 강조
5%대 물가상승률·한미 금리 차 등 인상 필요성도
이번 주 한국은행이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경기 침체와 서민의 이자 부담을 고려해 이번엔 동결할 거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지만,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물가도 여전히 높아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새해 첫 회의에서 일곱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물가가 여전히 높다면서도 이제부턴 가파른 금리 인상의 여파를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3일) : 다만,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엔 금리를 동결한 뒤 경제 상황을 지켜볼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 올해 경기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인데,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금리를 또 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정부가 연일 경기 부양을 강조하는 데다 공을 들이고 있는 부동산 연착륙을 생각하면 동결에 무게가 실립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여기서 금리가 더 올라가면 지금 가계 부채 심각한데 영끌족이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만약에 집을 팔기 시작하면 부동산 가격이 더 폭락하게 되고….]
하지만 인상 명분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잇단 공공요금 인상으로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5%대를 유지할 거로 예상되는 데다, 우리가 먼저 금리 인상을 멈출 경우, 미국과의 금리 차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외국자본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빠르게 빠져나갈 수도 있는 건데, 이미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 유출에 불이 붙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한국은행이 상저하고, 하반기로 가면서 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고 하는 전망 견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선 회의에선 금리... (중략)
YTN 김지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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