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 중 한 명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전시에 요즘 하루 2천 명 넘게 몰리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게임 광고와 노숙자 조각이 등장하는 등 색다른 흥미와 새로운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전시, 리움미술관 로비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기둥마다 코르크 마개를 문 남성 사진이 붙어 있고, 곳곳에 박제된 비둘기들이 도사려 있습니다.
화려한 미술관 로비에 노숙자 한 명이 웅크리고 앉아 있어 관객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최신작 '동훈과 준호' 조각 중 하나입니다.
기존 상식을 뒤집어온 괴짜 작가답게 전시장 로비부터 도발적 이미지로 바꿔놓은 것입니다.
[김성원 / 리움미술관 부관장 : 도발적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는 굉장히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던 벽면에는 미술관에서 보기 드문 기업 광고가 걸려 있습니다.
게임회사와 스포츠 의류회사 광고로 작품의 일부라는 게 미술관 측 설명입니다.
신작 게임을 준비해온 게임회사는 세계적인 작가의 전시회여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장재희 / 게임회사 브랜드크리에이티브 팀장 : 게임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미술, 음악, 이런 문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대중들한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작품 제목이 "일하는 것은 나쁜 것이다(Working is a Bad job)"입니다.
카텔란은 199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도 향수회사 광고를 전시하고 같은 제목을 붙이는 등 기발한 착상으로 화제를 낳은 바 있습니다.
리움미술관 측은 문화예술에 관심 높은 기업 광고를 더 선정해 전시할 계획입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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