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2월 2~3일)을 이틀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안철수 의원 양강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친윤계의 집단 린치로 나경원 전 의원이 무릎 꿇는 걸 보면서, 전당대회의 답은 정해져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자릿수 지지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출마해봐야 손해란 결론이 선 것”이라며 “오래 장고를 하다가 실기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불출마는 김기현·안철수 두 의원의 경쟁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내에선 “대표 경선이 당원투표 100%여서 온전히 조직 선거로 치러질 것이기에 세(勢)를 장악한 김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전망과 “유 전 의원 지지자 입장에선 안 의원이 대안이 될 수 있어 안 의원이 비윤 표심을 흡수하면 김 의원은 불리해지는 구조”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양 진영의 충돌은 가열되고 있다. 이날은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줬다”며 가수 남진씨, 배구선수 김연경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걸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남씨가 한 언론에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해명하자 안 의원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지인의 초청을 받아 갔는데 남진·김연경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을 줘서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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