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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호텔마저...온천 관광 특구 위상 '휘청' / YTN

2023-01-22 185 Dailymotion

대전 유성 지역 대형 호텔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온천 관광 지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 온천 이용객도 크게 줄었는데, 전문가들은 목욕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맞춤형 특화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온천 관광의 상징과도 같은 유성호텔입니다.

대규모 온천시설과 객실 190개를 갖추고 100년 넘게 영업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말 담보신탁 형태로 소유권이 신탁회사로 넘어갔습니다.

기존 호텔은 내년 3월까지만 영업하고 공동개발방식으로 온천 등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연자 / 대전 원신흥동 : 옛날 우리 어렸을 때는 그 추억들이 많잖아요. 근데 그런 게 없어지니까 아쉬운 점은 있지만, 시대에 따라서 더 좋은 게 들어오고 하면 유성이 더 발전될 수도 있으니까 좋은 점도 있겠죠.]

신혼 여행지로 이름을 날렸던 유성온천은 지난 1994년 국내 첫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한동안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용객 감소로 지난 2018년 대형 호텔 2곳이 문을 닫았고, 또 다른 한 곳도 지난해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충남 아산 온양온천지구.

대형 호텔이 있던 자리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2년 전 폐업한 온천장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가에는 임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고, 새로 장사를 시작했다는 식당은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박정애 / 인근 상인 : 목욕탕이 있을 때는 그래도 서울 사람들이나 노인 양반들이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지금은 그게 없으니까 장사는 덜 되죠. 뒤에 집도 장사 시작해놓고 2달도 안 돼서 문 닫고 1년도 넘게 문 닫아 놓고 있어요.]

전국 다른 온천지구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2019년 6,381만 명을 기록했던 온천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 뒤 46%나 줄었습니다.

지자체마다 관광 활성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욕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맞춤형 특화상품 개발 등 획기적인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흥렬 / 목원대학교 항공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 즐길 수 있는 것들, 체험할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가는 그... (중략)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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