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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 3만5000원…벌교 참꼬막이 ‘갯벌 진주’ 된 이유

2023-01-21 291 Dailymotion

 
“예전엔 아짐(아주머니) 한 분이 1t도 넘게 잡았제. 키로(㎏)에 1000원 하던 꼬막이 지금은 3만 원도 넘어븐께.”
 
지난 11일 오후 전남 보성군 벌교읍 ‘뻘배전시관’. 장동범(68) 하장마을 어촌계장이 뻘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옛 사진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활황이던 꼬막산업이 위기 상황에 몰린 탓이다. 그는 “시절 좋을 때는 한 사람이 20㎏짜리 74포대(1.5t)까지 캤는데 2004년부터 작황이 확 나빠졌다”고 했다.
 
그는 꼬막이 줄어든 원인으로 수온상승과 고령화, 수출에 따른 남획 등을 꼽았다. 1996년 시작된 중국 수출을 위해 대량 채취를 한 후 개체 수가 급감했다. 그는 “20년 전 40명이 넘던 하장마을 뻘배 조업자가 이제는 7명도 남지 않을 만큼 고령화가 된 것도 문제”라고 했다.
 
보성군에 따르면 90년대 한 해 1만t 넘게 생산된 벌교 참꼬막은 2005년 8000t까지 줄었다. 수출물량 생산에 수온 상승 등이 겹치면서 꼬막 개체 수가 감소했다. 2012년 4000t대로 줄어든 참꼬막 생산량은 2016년 200t, 지난해엔 64t까지 떨어졌다.
 
생산량이 줄자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했다. 설 대목을 앞둔 이날 벌교시장에서는 참꼬막 1㎏이 3만5000원 선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000원 선보다 25%가량 가격이 올랐다.
 
“꼬막값이 너무 비싸다”는 말에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700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