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는 다짐 가운데 하나가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겁니다.
그래서 헬스장들도 연초 특수를 기대하지만 올해는 고물가와 고금리 탓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에다,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까지 예고돼 헬스장 운영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헬스장에 나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거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새해엔 보통 운동을 다짐하는 사람들이 늘어 헬스장이 붐빕니다.
이 때문에 운동기구를 잘 활용하지 못해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헬스장 기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한 편인데요.
관계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노진호 / 헬스 트레이너 : (회원이) 조금 더 늘어날 거로 예상했는데 작년과는 다르게 조금 더 줄어든 것 같아서 다른 연도와는 다르지 않나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실제 이곳의 이번 달 회원 수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었을 때보다 오히려 이용자가 감소한 건데, 두 가지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선 고금리 여파입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헬스장과 카드사들이 맺고 있던 제휴 범위가 줄어들었습니다.
실제 이곳에서도 회원들에게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기간이 단축됐고, 소비자들은 목돈을 한꺼번에 내야 하는 만큼 선뜻 헬스장을 등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익 / 서울 신길동 : PT(개인 지도) 같은 경우 저도 예전에 받고 했는데 좀 비용이 부담스럽고 전반적으로….]
또, 고물가 상황 역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 1년 새 5.1%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소비자들도 여가 활동 씀씀이를 줄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데다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도 오를 것으로 예고돼 헬스장 운영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헬스장 샤워시설부터 난방, 운동기기 등을 가동하는 데 드는 비용이 그만큼 늘어나는 거기 때문입니다.
[박내현 / 헬스장 지점장 : 수요가 줄어드는 상태에서 공공요... (중략)
YTN 윤성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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