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0세 남성 3명 중 1명 '결혼한 적 없다'
[앵커]
젊은 층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이웃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도 50세 남성 3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은 결혼 경험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도쿄에서 박상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020년 기준으로 도쿄도의 50세 미혼율은 남성 32%, 여성 24%로 나타났습니다.
50세 미혼율은 50세 남녀 중 결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입니다.
이는 교도통신이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연구소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도쿄도는 일본 광역지자체인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남성은 도쿄도에 이어 수도권인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순으로 50세 미혼율이 높았고, 여성의 경우 고치현과 오사카부가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50세 미혼율이 가장 낮은 광역지자체는 남녀 각각 시가현과 후쿠이현이었습니다.
전체 일본인의 50세 미혼율은 남성 28%, 여성 18%로 집계됐습니다.
1970년대 남성 1.7%, 여성 3.3%에 불과했던 일본의 생애미혼율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 2015년 23%, 14%를 기록했고 근래 들어 그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비정규직 확대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혼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교도통신의 분석입니다.
최근에는 특히 여성의 미혼율이 높아져 출산율 저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일본 #비혼 #결혼 #50세_미혼율 #생애미혼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