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속도조절 했지만 인하 기대 차단…"내년에도 인상"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추가 인상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 속에 예상대로 빅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췄는데요.
그러나 최종 금리 예측치는 더 끌어 올리며 내년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예상대로 0.5%P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올 3월 베이비스텝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인상 폭을 줄인 것입니다.
빅스텝을 거쳐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인상이라는 기록적인 긴축을 단행한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선 데에는, 최근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등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습니다.
이날 추가 인상으로 미국의 금리는 4%대 중반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습니다.
한국과의 금리 차도 최대 1.25%포인트로 벌어졌는데,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종 금리 예측 수준도 중간값 기준 종전 4.6%에서 5.1%로 끌어올리며 0.75%P 추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현재의 금리에서 0.75%P를 더 올리겠다고 예고한 것입니다.
다만 한 번에 얼마씩 올리지는 긴축누적, 정책시차,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분야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지금까지 급속한 긴축의 효과는 아직 체감되지 않습니다. 설사 체감이 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제 얼마나 빨리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폭보다는 최종 금리가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또 인플레가 다소 둔화됐다 하더라도 연준의 2% 물가 목표치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내년 첫 회의인 2월 금리 인상 폭은 철저히 지표에 따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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