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식백세', 물고기를 먹으면 백 살까지 살 수 있다는 말인데요.
기름값 상승 등으로 생선을 공급하는 어민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범환 기자가 명품 굴비의 고장 영광 수협 위판장에 가서 어민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채 동이 트지 않은 시각.
명품 굴비의 원조 '참조기' 위판이 시작됩니다.
매 같은 경매사의 눈빛과 역동적인 손놀림이 아침을 깨웁니다.
한 상자에 백만 원이 넘는 참조기를 차지한 소비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김정화 / 소비자 : 기름이 잘잘 흐르고 노란 기가 많고 배가 넓고 이것은 다 모양새 보고 참조기인 줄 알거든요. 이거는 진짜 참조기예요. 하나도 섞어진 게 없고….]
코로나로 외국인 선원이 줄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어민은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서재창 / 전남 영광군수협 조합장 : 첫째는 저희가 기름값이 많이 상승돼 어민이 상당히 힘들고 그다음에 선원 문제, 임금 문제 등이 비싸서 어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통 가격보다 20% 정도 싸게 파는데도 경기가 나빠 소비마저 줄면서 굴비 가공업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로 쌓인 재고도 부담입니다.
[양해일 / 굴비 가공업체 대표 : 굴비는 소금과 바람의 선물이라고 그러죠. 저희 영광은 '염산'이라는 소금을 생산하는 면이 있고 그 좋은 소금을 가지고 굴비를 집집마다 전해오는 전통 방법으로 가공하다 보니까 명품 굴비가 되는 겁니다. 사실 국민 여러분께서 국민 생선인 굴비를 많이 드셔주셔야만 어민도 살고 굴비 유통하는 저희도 먹고 삽니다.]
전국 최고의 참조기 위판고를 자랑하는 영광수협의 올해 조기 위판 양은 예년의 3분의 1인 천8백여 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경우 적어도 내후년까지는 어민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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